사연신청 - Request stories
안녕하세요. 저는 CIT에서 잠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박중현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사연창에 글을 남기려 네이버도 자주 다운되는 컴퓨터로 끙끙대는 이유는
오늘도 미아삼거리의 어느극장에서 홀로 영화보고 나와
커플 가득한 엘리베이터를 피해 비상구로 걸어나올
제 여자친구에게 작은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휴대폰 달력엔 이번주 화요일, 토요일에 여자친구의 생일과 저희의 5주년 기념일이
새겨져 있습니다.
꼭 우리결혼했어요 방송 이후 의무감에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감을 가진건 아니지만,
5년중 절반 이상인 제 군생활과, 호주생활을 꾹~ 참고 기다려주는
제 여자친구에게 이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건내고 싶습니다.
"벌써 이곳에 온지도 5개월이나 되었네!!
재수학원에선 150일 정도는 언어영역 문제집 몇권풀면 금방이더니
이곳은 국방부 시계를 가져다 놓았는지
하루하루가 더디게만 느껴진다.
1년 365일중에 360일은 항상 함께 있는 우리였는데
그 5일도 보고싶다고 그렇게 투정부리던 우리였는데
또 다시 이렇게 하늘색도 다른 남반구에서
시베리아 허스키만한 백인 꼬마녀석의 손가락 욕을 오직
지갑속 사진으로만 달랬던 건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더욱 길기에
그 시간을 값지게 사용할 방법을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너의 휴식처가 되어야 할 내 어깨는 더욱 작아지고
네가 기대고 설 내 등은 굳어가
무엇보다 네가 숨쉬는 공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폐가
매일 밤낮으로 답답함을 호소한다.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단 하나뿐인
길들임에 빠져버렸던 우리들에게
지금의 귀와 입으로만 하는 소통은
다른 장기들에겐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가봐
어서 빨리 이곳에서 얻어야 할 것을 찾아서
너에게 날아갈께, 너무나 보고싶다
지금도 나때문에 눈물 흘리고 있을 연경아
내가 금방 네곁에서 그 눈물 닦아줄테니
못난 나를 욕하면서 조금만 기다려줘
언제나 느끼지만 고맙다보다 더 높은 차원의 감사표현이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아버지가 추석때 음식만드시고 잠시 쉬시는 어머니께 하시던
그런 고맙다가 아닌
네가 투자한 기다림의 시간에
너무나도 고마워...
그리고 26번째 생일 축하해, 내년에는 꼭 네 손잡고 있을게"
보통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부탁하기도 하는데
가능한가요?
함께 있어야 할 시간에
이렇게 또다시 각자의 시간을 살고 있는 저희지만
제가 떠난 6월 10일에 시간이 멈추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래야 제 여자친구가 기다림의 아픔을 느끼지 않게)
그때 저희가 함께 들었던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신청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이런 공간을 귀뜸해주신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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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너무 감사 드립니다. 오늘 11월 16일 방송에서 사연 읽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외로운 마음 달래시라고 김치 항이리 20불 상품권 보내 드리겠습니다.
캔한방 전종호 드림